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형은 늘 어색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부끄러워하거나 민망해하거나 수줍어하거나.

처음에 형에게 렌즈를 들이댔을 때 표정은 어땠던가.

생각하면 웃음이 나서 혼자 웃음을 참기도 여러번이었다.

음료를 시켜놓고 형이 올 때까지 사진 정리를 했다.

웃고 있는 형, 졸고 있는 형, 멍하고 있는 형.. 귀여운 형

형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형과 함께다.


'뭐하고 있어?'


하며 묻는 형이 예뻐서 카메라에 담았다.


'형, 오늘 잘생겼네요'


그러자 세모눈을 하고 쳐다본다.

칭찬을 하면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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