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퍼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다. 민윤기 랩핑 스펙트럼이 넓어가지고.

처음 딱 들었을 땐 그 느낌이 났다. first love에서 방황하는 민윤기를 위로해주던 피아노 시점의 윤기가 떠올랐다.

신청곡에서 윤기는 노래(=신청곡)의 시점으로 청자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사속 화자가 된 민윤기... 이거는 진짜 눈물감인데ㅠ

그렇게 계속 듣다보니까 her에서 민윤기도 생각났다.

her은 담담한 민윤기 / 신청곡은 다정한 민윤기

방탄소년단 윤기의 세계와 이어지는 느낌은 말할 수 없이 좋다. 어디서든 윤기는 윤기니까.


[그래 난 누군가에겐 봄]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윤기의 호흡은 진짜 최고다. 

마음을 울컥하게 만드는 목소리.

민윤기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으로 만들어진 목소리가 다정한 위로의 랩을 할 때 사람이 미춰버리는 거지ㅠㅠ 민윤기의 랩 스타일과 그의 서사를 알고 있기때문에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거. 날선 랩핑으로 총격하다가도 소중한 사람들에겐 다정하게 이야기를 건네잖아.


윤기가 마지막에 속삭일 때 팔뚝부터 정수리까지 소름 돋았다. 너무 좋아서 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으면 소름돋으니까 ㅠㅠ 마음의 준비를 할새도 없이 당해버렸넴ㅠㅠㅠ

이거는 좀 심각한거 아닌가?

몇 년을 수도 없이 매일같이 듣던 목소린데 이렇게 한방에 소름돋게 만들고.

하긴 생각해보면 방탄 앨범 나올때마다 소름 돋는 구간이 있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파트만해도 아임파인에서 속도전으로 랩할 때.. 와.... 

방탄소년단 노래 중 처음 소름 끼치게 했던 노래는 투모로우. 너무 강렬했던 기억이기 때문에 잊혀지지 않는다. 호석이의 랩이 폭발하면서 기타 리프 쫙 올라가던 그 부분. 그때 강변 야경 보면서 노래 듣던 중이어서 진짜 온몸으로 전율이 흘렀었다. 검은 하늘에 별이 떠있고 저 앞에 작은 도시 야경 펼쳐져 있고, 내가 서있는 곳은 벌판 같은 강변길이고 희미한 산등성이로는 붉은기가 남은 황혼이 내리고... 어제 남준이가 말한 것처럼 노래의 기억이 그렇다. 투모로우의 이정표는 그렇게 펼쳐진다. 뭐하다가 여기까지 왔짘ㅋㅋㅋ 아무튼 민윤기 심각하다고.

민윤기 이 위험한 남자야

나를 힘들게 하는


민윤기 윤기야 민슈가ㅠㅠ 내 소중한 대들보...

오늘의 신청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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