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주저앉아..'
시작은 모든 신경을 사로잡는 목소리.
시나몬을 뿌린 휘핑크림 같다. 포근하고 달콤하지만 그 끝엔 약간의 아릿함을 담아낸 지민이의 이야기와 목소리.
한참을 듣고 또 들었다.
무슨 말을 할까 생각할 생각이 들지 않고.
어디선가 누군가는 주저앉아 있을 이 밤. 그 누군가에게 많은 위로와 괜찮아질 수 있는 약속의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에겐 이미 충분한 약속이 됐어.
지민아.
네 약속이 내 약속과 같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
홀로 주저앉은 너의 밤을 들여다본 것 같아. 넌 아픔에 힘겨워했지만 결국 스스로 이겨내고 있어. 너는 작지만 작지 않고 여리지만 강하니까. 밤을 밝히고 날아오르는 피터팬 같아. 마음이 뭉클해져오는 장면을 보는듯해. 난 참 행운아야. 늦지 않게 너를 발견했잖아. 오늘이 지나지 않게 너를 알게 돼서 이런 시간을 함께 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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