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우리에게 늘 똑같은 한 쪽만 보여준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기준의 시야일 뿐. 달의 뒷모습을 상상하는 우리의 꿈.


저 구름을 가르며 수많은 별들 사이를 항해했다. 너를 향한 미지의 항해는 늘 캄캄한 밤하늘의 한가운데에서 이뤄졌다. 


하늘을 삼킨 사막

하늘을 품은 바다

그 날카로운 교차점에 서 있던 너는 밤하늘에 피어난 별 보다 더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너에게 끝없이 빨려 들어간 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으리라.


새벽이 지나며 움트는 신비로운 여명. 달과 별이 기우는 시간, 창백한 희망의 빛이 깨어나면 그제야 닻을 내린 나는 비로소 한숨 같은 잠에 들곤 했다.


깊은 밤하늘의 우주, 마이 리틀 스타로드.


그 캄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운 세계를 우린 함께 여행했다. 우주를 가로질러 달의 끝에 닿는 꿈을 꾸며.



너의 정원 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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