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거라 더 좋은 거야
첫 소절부터 가사 듣기에 오류가 있었다. 음원 나오자마자 빨리 들으려고 밖에서 스밍돌리면서 듣다 보니 가사를 따로 못보고 있었는데 '나쁜 거라 더 좋은 거야'를 '높은 코라 더 좋은 거야'로 들었었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고.. 왜냐면 정국이 파트였으니까...앜ㅋㅋㅋ 순간 귀를 의심했지만 오...가사가 굉장히 직설적인데?? 본격 방탄 자아어필 하는 노랜가? 하면서 수긍했었다. 그러면서 듣고 있는데 이게 가사가 장난이 아닌거야. 남준이 파트 딱 나오는데 아 우리한테 '말' 하는 노래구나, 하면서 가사에 집중하기 시작하고.
이리 와 난 너의 paradise
태형이는 음성이 매우 입체적이다. 특히 노래할때 음색에서 그게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목소리 뒤에 공간이 있어서 둥근 입체형태로 음성을 내보내는 느낌이다. 태형이가 '이리 와 난 너의 paradise' 파트를 부를 때 그 입체적인 목소리 때문에 파라다이스라는 공간이 음성과 함께 실제로 느껴지는 기분. 이미 파라다이스에 청자를 가둔 상태로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널 구하러 온 거야 널 망치러 온 거야
요망하기 짝이 없는 가사다.
날 구해줌과 동시에 망치러 왔다니...
아주 맞는 말이다.
넌 나 없인 못 사니까 다 아니까
미친 대박.. 와 박지민, 와... 미친 거 아니야? 대박이다 진짜. 방탄 와....
라는 현실반응을 하며 클라이막스에 때려박은 가사로 전두엽을 후려갈긴 듯한 짜릿함에 정신이 얼얼했다. 덕심이 오조오억프로 상승했다.
넌 나 없인 못 사니까 다 아니까-
파트가 끝나고 곧바로 나오는 코러스가 화룡점정이다. 특히 3분 31초에서 32초로 넘어가는 코러스 사운드. 피리 소리처럼 광기에 휩싸인 듯한 진성 코러스로 사운드를 휘어잡는데 전률이 쫙 올라온다. 광적이고 집착적인 덕후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목소리 같고. 이렇게 애절할만큼 깜찍하고 자신감 뿜뿜하는 요망한 팬송이 나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파이드파이퍼. 너 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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