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 실습실에 이상한 애가 들어왔다
박지민이라고 별명이 똥손이라는데..
근데 하기는 되게 열심히 한다
보기보다 진지하고.. 귀엽.. 아 아니,
왜 저러는 걸까
힘으로 이겨보겠다고 용쓰는 똥손이 안쓰럽다
기술을 써야지 기술을...
나란 남자... 완벽...
인증샷 찍어달라길래 찍어줬다
도대체 뭘 만들고 있던 걸까?
아니 이건 제법....?
클래스를 마치고 정리하다가 발견한 똥손의 앞치마.
다섯살짜리 조카가 입은 앞치만 줄 알았다
한참 웃었네
작품 평가하는 날
제일 잘만든 도자기를 뽑으라고 한다.
나는 이게 제일 마음에 드는데
내가 도자기를 집어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작품을 자랑하는 똥손, 아니 박지민.
네건줄 알고 있었다는 건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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