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와 숫자들 - 그대만 보였네


부끄러운 내 말들에도

밝은 웃음으로 대답해주는 사람

어리숙한 내 몸짓에도

듬직한 손으로 내 볼을 만져준 사람


비가 와도 내겐 우산이 없어

흠뻑 젖은 채로 혼자 걷던 어느 날엔가

힘을 내어 고개를 들었을 때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신이 나고 기쁠 때보다

괴롭고 지칠 때 날 더 찾아줘

그럴듯한 다짐보다는

정직한 말들로 나를 일깨워줘


밤이 와도 내겐 지붕이 없어

웅크리고 앉아 혼자 울던 어느 날엔가

용기를 내어 문득 눈을 떴을 때

별로 멋지지도 않고

때론 얄미운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


내 최애 국민송..

지민이를 화자로 놓고 봐도 

정국이를 화자로 놓고 봐도

둘 다 마음이 뭉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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